[오늘의 경제 용어] 넛크래커 2025.06.19
📌 넛크래커란? 한국 배터리 산업이 빠진 함정
📖 경제용어 해설: '넛크래커(Nutcracker)'
'넛크래커'란 원래 호두를 양쪽에서 눌러 깨는 도구를 뜻하지만, 경제 용어로는 앞선 기술을 가진 선진국과 낮은 가격을 무기로 한 개발도상국 사이에 끼여 경쟁력을 잃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수출산업이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설명할 때 자주 사용됐으며, 특히 아베노믹스 이후 **'신(新) 넛크래커'**란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 최근 사례: 배터리 산업의 '넛크래커'
2025년 6월 19일 매일경제 기사에 따르면, 세계 시장을 선도하던 한국 배터리 산업조차 '넛크래커'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기사 원문 보기: 매일경제 기사 바로가기
⚡ 한국 배터리 산업, 왜 끼였나?
한국 기업들은 주로 삼원계 배터리(NCM) 중심으로 생산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로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흐름과 맞물립니다:
- 🔸 삼원계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높지만, 니켈·코발트·망간 등 고가의 원재료를 사용해 가격이 비쌈.
- 🔸 LFP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저렴하고 안정성 높음. 중국의 CATL, BYD 등이 시장을 선도.
🔥 특히 2024~2025년 사이, NCM 배터리 차량의 화재 사고와 원자재 급등으로 LFP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배터리가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고 있습니다.
🧪 전고체 배터리에서도 밀리는 한국
앞으로의 해답으로 떠오른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도 한국은 아직 선두에 서지 못한 상황입니다.
- 미국 스타트업(솔리드파워, SES 등): 2025~2026년 상용화 계획
- 일본 토요타: 전고체 배터리 탑재 EV 모델 공개
- 한국 삼성SDI: 2027년 이후 상용화 목표
한국 기업들도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나 상용화 시기나 기술력 면에서 한 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마무리: 기술 리더십 없이는 생존도 어렵다
넛크래커 상황은 단지 가격 경쟁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이 기술 경쟁에서 앞서지 못하면, 산업 구조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처럼 미래 산업의 핵심에서 밀리면, '메모리 반도체'처럼 과거의 영광에만 의존하는 산업 구조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기술력은 하루아침에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정부, 기업, 학계가 장기적인 투자와 협업 생태계 조성에 힘써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