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도리스 메르틴
- 출판
- 다산초당
- 출판일
- 2023.03.24
모임에서 만난 한 권의 책
얼마 전 나는 ‘엑싯을 위한 모임’이라는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내가 가입한 커뮤니티의 그룹장이 한 권의 책을 추천해 주었다. 그 책이 바로 도리스 메르틴의 『아비투스』다. 처음에는 ‘품격’이라는 단어가 조금 낯설게 느껴졌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점점 빠져들었다. 이 책은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계도’를 제공해주었다.
'아비투스'가 알려준 삶의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은 인간의 품격을 결정짓는 요소로 다음 7가지 자본을 제시한다.
1️⃣ 심리적 자본 —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2️⃣ 문화적 자본 — 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3️⃣ 지식 자본 — 무엇을 할 수 있는가?
4️⃣ 경제적 자본 — 얼마나 가졌는가?
5️⃣ 신체적 자본 —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6️⃣ 언어 자본 — 어떻게 말하는가?
7️⃣ 사회적 자본 — 누구와 어울리는가?
책을 덮고 나서 나는 이 일곱 가지 자본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내 삶을 돌아보았다. 이 글은 그 성찰의 기록이다.
심리적 자본 — 내가 가장 강하게 가진 자산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확신했다.
"심리적 자본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잘 축적되어 있는 자본이다."
그 근거는 여러 곳에서 나온다.
우선 옴니핏 맥파 검사 결과를 보면 교감·부교감 신경 균형이 49:51로 매우 안정적이다.
심박수, 활력 지수 역시 모두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고, 무엇보다 내 스스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문제를 넘기는 습관을 갖고 있다.
게다가 내가 가진 Clifton Strengths 상위 강점들을 보면 이 심리적 안정감의 이유가 분명해진다:
- 긍정(Positivity): 나는 언제나 밝고 낙관적이다. 작은 성과도 축하하고, 사람들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맡아왔다.
- 공감(Empathy):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읽고, 그들의 입장에서 고민해주는 능력이 있다. 이 덕분에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심리적 안전감을 느낀다고 말하곤 한다.
- 미래지향(Futuristic): 나는 늘 앞날을 기대하며 계획을 세운다. 지금의 어려움도 결국은 나를 더 좋은 미래로 이끌어주는 과정이라 여긴다.
직업을 바꾼 적도 있고, 고민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매번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라는 신뢰 속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나의 심리적 자본은, 아비투스에서 말한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이미 튼튼하게 갖추고 있다고 자평할 수 있다.
문화적 자본 — 대화의 품격이 만들어지는 순간들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다.
C레벨 임원과 식사 자리에서 그의 자녀분이 음악을 전공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나 역시 어린 시절 사립초등학교에서 악기를 배운 경험이 있었기에, 음악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 대화는 예상보다 훨씬 큰 친밀감을 만들어 주었고, 나는 공연 초대까지 받게 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문화적 자본의 힘을 실감했다.
그 이후 나는 서초 예술의전당 패스를 구입했고, 음악회와 전시회를 적극적으로 다니고 있다. 먼지 쌓인 악기도 다시 꺼내 연습 중이다. 문화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주는 훌륭한 다리가 되어 준다.
지식 자본 — 커리어를 넘어서는 전문성의 갈증
나는 SAP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코딩만 잘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업무와 경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 그래서 세무사, 회계사 자격에도 도전 중이다. 대학원에서의 학업도 내 지식 자본을 확장시켜 주고 있다.
지식은 나에게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내 말을 무겁게 만들어주는 힘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배워나갈 것이다. 공부에 있어서 만큼은, 나 스스로도 점점 더 진정성을 높여가고 있다.
경제적 자본 — 책임감 있게 벌고, 계획적으로 불리고
한동안 나는 경제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피곤하게 돈 벌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멘토들의 삶을 보며 생각이 달라졌다.
경제적 자본 역시 품격의 한 축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재테크, 투자, 저축에 대해 꾸준히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
돈을 위한 삶은 지양하지만, 품격을 유지하기 위한 경제적 자유는 적극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체적 자본 — 젊다는 핑계에서 깨어나다
운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나에게 전환점이 찾아왔다.
키르기스스탄 등반에서 체력 부족으로 고생하며 큰 교훈을 얻었다.
그 이후로 매일 30분 달리기, 주 2회 헬스장을 실천하고 있다.
운동이 단순한 체력 관리가 아니라, 심리적 에너지와 자존감을 높여주는 투자라는 걸 체감하는 중이다.
몸이 가벼우면, 생각도 가벼워진다.
언어 자본 — 말로 품격이 드러난다
사회생활을 하며 점점 더 느끼는 것이 있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결정짓는다.
나는 대학원 수업, 프로젝트 발표, 다양한 미팅 속에서 표현력과 설득력을 키워왔다. 특히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강점이 상위에 있는 만큼, 말하는 능력은 나의 가장 강력한 자산 중 하나다.
앞으로는 논리력과 구체성까지 더해, 더 넓은 무대에서도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는 언어 자본을 키워가려 한다.
사회적 자본 — 결국, 사람으로 성장한다
과거엔 인간관계를 단순히 ‘친구 만들기’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이 들며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가장 강력한 성장전략’**이라는 걸 깨달았다.
대학원에서, 직장에서, 다양한 모임에서 나를 이끌어주는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제는 야망을 공유하는 사람들, 결정권자, 멘토들과의 네트워크를 더 넓혀가려 한다.
결국, 우리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아비투스』가 알려준 가장 큰 교훈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균형의 미학’**이다.
7가지 자본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심리적 안정이 있어야 문화·지식·경제·관계가 열리고, 그 모든 토대 위에 품격이 올라선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 삶의 설계도를 손에 넣었다.
앞으로의 다짐
『아비투스』를 읽고 나는 다음을 실천하기로 했다.
- 심리적 자본: 지금의 안정감을 유지하며 매 순간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 문화적 자본: 다양한 공연, 전시, 악기 연습으로 문화의 폭 넓히기
- 지식 자본: 세무사 도전, 대학원 심화학습, 꾸준한 전문성 개발
- 경제적 자본: 체계적인 재테크 계획 수립
- 신체적 자본: 꾸준한 운동 루틴 유지
- 언어 자본: 논리적 말하기와 프레젠테이션 스킬 강화
- 사회적 자본: 야망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깊이 있는 관계 맺기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아비투스』는 단순히 ‘성공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나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성장의 방향성을 잡게 만들어주는 삶의 나침반이다.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 성장하고 싶은 사람, 삶의 품격을 높이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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