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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투스』 독후감 — 품격이라는 자본을 키워가는 나의 이야기

@BoxLogoDev 2025. 6. 15. 11:41
 
아비투스(양장특별판)
2020년 출간 즉시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킨 『아비투스』가 양장특별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번 특별판은 한국어판 서문을 추가하고 고급스러운 하드커버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국내외 최고 석학들의 지혜를 전하는 인터뷰어 김지수가 추천하고 켈리 최, 드로우앤드류, 홍춘욱 등 자기계발 분야 최고의 인플루언서가 극찬한 독일 최고의 컨설턴트 도리스 메르틴은, 이 책에서 국내 독자들에게 생소한 ‘아비투스(habitus)’의 개념을 통해
저자
도리스 메르틴
출판
다산초당
출판일
2023.03.24

모임에서 만난 한 권의 책 

얼마 전 나는 ‘엑싯을 위한 모임’이라는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내가 가입한 커뮤니티의 그룹장이 한 권의 책을 추천해 주었다. 그 책이 바로 도리스 메르틴의 『아비투스』다. 처음에는 ‘품격’이라는 단어가 조금 낯설게 느껴졌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점점 빠져들었다. 이 책은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계도’를 제공해주었다.


'아비투스'가 알려준 삶의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은 인간의 품격을 결정짓는 요소로 다음 7가지 자본을 제시한다.

1️⃣ 심리적 자본 —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2️⃣ 문화적 자본 — 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3️⃣ 지식 자본 — 무엇을 할 수 있는가?
4️⃣ 경제적 자본 — 얼마나 가졌는가?
5️⃣ 신체적 자본 —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6️⃣ 언어 자본 — 어떻게 말하는가?
7️⃣ 사회적 자본 — 누구와 어울리는가?

책을 덮고 나서 나는 이 일곱 가지 자본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내 삶을 돌아보았다. 이 글은 그 성찰의 기록이다.


심리적 자본 — 내가 가장 강하게 가진 자산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확신했다.
"심리적 자본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잘 축적되어 있는 자본이다."

그 근거는 여러 곳에서 나온다.

우선 옴니핏 맥파 검사 결과를 보면 교감·부교감 신경 균형이 49:51로 매우 안정적이다.
심박수, 활력 지수 역시 모두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고, 무엇보다 내 스스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문제를 넘기는 습관을 갖고 있다.

게다가 내가 가진 Clifton Strengths 상위 강점들을 보면 이 심리적 안정감의 이유가 분명해진다:

  • 긍정(Positivity): 나는 언제나 밝고 낙관적이다. 작은 성과도 축하하고, 사람들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맡아왔다.
  • 공감(Empathy):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읽고, 그들의 입장에서 고민해주는 능력이 있다. 이 덕분에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심리적 안전감을 느낀다고 말하곤 한다.
  • 미래지향(Futuristic): 나는 늘 앞날을 기대하며 계획을 세운다. 지금의 어려움도 결국은 나를 더 좋은 미래로 이끌어주는 과정이라 여긴다.

직업을 바꾼 적도 있고, 고민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매번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라는 신뢰 속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나의 심리적 자본은, 아비투스에서 말한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이미 튼튼하게 갖추고 있다고 자평할 수 있다.


문화적 자본 — 대화의 품격이 만들어지는 순간들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다.
C레벨 임원과 식사 자리에서 그의 자녀분이 음악을 전공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나 역시 어린 시절 사립초등학교에서 악기를 배운 경험이 있었기에, 음악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 대화는 예상보다 훨씬 큰 친밀감을 만들어 주었고, 나는 공연 초대까지 받게 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문화적 자본의 힘을 실감했다.
그 이후 나는 서초 예술의전당 패스를 구입했고, 음악회와 전시회를 적극적으로 다니고 있다. 먼지 쌓인 악기도 다시 꺼내 연습 중이다. 문화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주는 훌륭한 다리가 되어 준다.


지식 자본 — 커리어를 넘어서는 전문성의 갈증

나는 SAP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코딩만 잘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업무와 경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 그래서 세무사, 회계사 자격에도 도전 중이다. 대학원에서의 학업도 내 지식 자본을 확장시켜 주고 있다.

지식은 나에게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내 말을 무겁게 만들어주는 힘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배워나갈 것이다. 공부에 있어서 만큼은, 나 스스로도 점점 더 진정성을 높여가고 있다.


경제적 자본 — 책임감 있게 벌고, 계획적으로 불리고

한동안 나는 경제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피곤하게 돈 벌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멘토들의 삶을 보며 생각이 달라졌다.
경제적 자본 역시 품격의 한 축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재테크, 투자, 저축에 대해 꾸준히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
돈을 위한 삶은 지양하지만, 품격을 유지하기 위한 경제적 자유는 적극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체적 자본 — 젊다는 핑계에서 깨어나다

운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나에게 전환점이 찾아왔다.
키르기스스탄 등반에서 체력 부족으로 고생하며 큰 교훈을 얻었다.
그 이후로 매일 30분 달리기, 주 2회 헬스장을 실천하고 있다.

운동이 단순한 체력 관리가 아니라, 심리적 에너지와 자존감을 높여주는 투자라는 걸 체감하는 중이다.
몸이 가벼우면, 생각도 가벼워진다.


언어 자본 — 말로 품격이 드러난다

사회생활을 하며 점점 더 느끼는 것이 있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결정짓는다.

나는 대학원 수업, 프로젝트 발표, 다양한 미팅 속에서 표현력과 설득력을 키워왔다. 특히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강점이 상위에 있는 만큼, 말하는 능력은 나의 가장 강력한 자산 중 하나다.

앞으로는 논리력과 구체성까지 더해, 더 넓은 무대에서도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는 언어 자본을 키워가려 한다.


사회적 자본 — 결국, 사람으로 성장한다

과거엔 인간관계를 단순히 ‘친구 만들기’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이 들며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가장 강력한 성장전략’**이라는 걸 깨달았다.
대학원에서, 직장에서, 다양한 모임에서 나를 이끌어주는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제는 야망을 공유하는 사람들, 결정권자, 멘토들과의 네트워크를 더 넓혀가려 한다.
결국, 우리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아비투스』가 알려준 가장 큰 교훈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균형의 미학’**이다.
7가지 자본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심리적 안정이 있어야 문화·지식·경제·관계가 열리고, 그 모든 토대 위에 품격이 올라선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 삶의 설계도를 손에 넣었다.


앞으로의 다짐

『아비투스』를 읽고 나는 다음을 실천하기로 했다.

  • 심리적 자본: 지금의 안정감을 유지하며 매 순간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 문화적 자본: 다양한 공연, 전시, 악기 연습으로 문화의 폭 넓히기
  • 지식 자본: 세무사 도전, 대학원 심화학습, 꾸준한 전문성 개발
  • 경제적 자본: 체계적인 재테크 계획 수립
  • 신체적 자본: 꾸준한 운동 루틴 유지
  • 언어 자본: 논리적 말하기와 프레젠테이션 스킬 강화
  • 사회적 자본: 야망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깊이 있는 관계 맺기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아비투스』는 단순히 ‘성공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나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성장의 방향성을 잡게 만들어주는 삶의 나침반이다.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 성장하고 싶은 사람, 삶의 품격을 높이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