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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1/06 UPDATE

PUBLIC FINANCE / FIELD NOTES

8월까지 나라 살림은 5조원 흑자일까, 43조원 적자일까

「월간 재정동향」 2026년 10월호에서 8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5.0조원 흑자, 관리재정수지는 43.0조원 적자입니다. 표 한 장으로 두 숫자를 다시 계산하고, 사회보장성기금을 왜 빼는지, 8월 누계가 연간 숫자와 어떻게 다른지 봅니다.

기획예산처가 2026년 10월 15일 낸 「월간 재정동향」 10월호를 보면 올해 8월까지 통합재정수지는 5.0조원 흑자입니다. 같은 문장에서 관리재정수지는 43.0조원 적자입니다. 어느 쪽이 나라 살림의 성적일까요. 둘 다 맞는 숫자이고, 답하는 질문이 다릅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자료의 표 한 장으로 두 숫자를 직접 다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8월 누계를 작년 같은 시점, 연간 계획, 작년 결산과 나란히 놓고 어디까지 말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표 한 장으로 다시 계산하면

모든 숫자의 단위는 조원이고, 2026년 1~8월 누계이며, 잠정치입니다. 통합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값입니다. 529.7 − 524.7 = 5.0입니다. 총수입은 국세수입 329.9, 세외수입 32.0, 기금수입 167.8을 더한 값입니다. ‘나라 살림’이라고 부르지만 4쪽 총수입 표의 항목에 지방세는 없습니다.

이 안에는 사회보장성기금이 들어 있습니다. 수입 111.1, 지출 63.0이므로 수지는 111.1 − 63.0 = 48.1 흑자입니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이 기금 수지를 뺀 값입니다. 5.0 − 48.1 = −43.1이 나오는데 표에는 −43.0으로 적혀 있습니다. 27쪽 월별 표의 각주는 합계와 차감 금액이 소수점 아래 단수 조정으로 다를 수 있다고 적어 둡니다. 0.1 차이는 그 경우로 보이고, 공표값은 −43.0입니다.

기금을 처음부터 빼도 같은 결론입니다. 수입은 529.7 − 111.1 = 418.6, 지출은 524.7 − 63.0 = 461.7이고 차이는 −43.1입니다. 사회보장성기금은 총수입의 21.0%, 총지출의 12.0%를 차지합니다. 기금 흑자 48.1이 통합 흑자 5.0보다 크기 때문에 기금을 빼는 순간 흑자가 적자로 바뀝니다.

경제 노트

표 한 장으로 흑자와 적자를 다시 계산하기

2026년 1~8월 누계, 잠정 · 단위 조원, 표의 소수 첫째 자리 그대로

  1. 입력값

    • 총수입 529.7, 그중 사회보장성기금 수입 111.1
    • 총지출 524.7, 그중 사회보장성기금 지출 63.0
  2. 통합재정수지 = 총수입 − 총지출

    529.7 − 524.7 = 5.0

    • 총수입은 국세·세외수입·기금수입의 합
    • 329.9 + 32.0 + 167.8 = 529.7
  3. 사회보장성기금 수지

    111.1 − 63.0 = 48.1

    • 국민연금·사학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 기금
  4. 관리재정수지 = 통합 − 기금 수지

    5.0 − 48.1 = −43.1

    • 표에는 −43.0: 반올림(단수조정)으로 0.1 차이
    • 기금을 뺀 수입 418.6, 지출 461.7로 해도 −43.1

자료: 기획예산처 「월간 재정동향」 2026년 10월호(2026-10-15) 4·9·27쪽. 뺄셈과 기금 제외 수입·지출은 이 글의 계산입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빼면 5.0조원 흑자입니다. 거기서 사회보장성기금 흑자 48.1조원을 빼면 공표값 −43.0조원에 0.1 차이로 닿습니다.

왜 기금을 따로 빼는가

여기서 사회보장성기금은 국민연금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 고용보험기금, 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 네 개입니다. 「월간 재정동향」의 용어 설명(56~57쪽)에 따르면 통합재정수지는 회계·기금 사이의 내부거래와 보전거래를 덜어 낸 한 해의 수입에서 지출을 뺀 값으로, 우리나라는 IMF의 권고에 따라 1979년부터 작성해 왔습니다. 정부가 거두고 쓴 돈 전체의 차이를 보려면 이 숫자가 맞습니다.

관리재정수지를 따로 두는 이유도 같은 설명에 있습니다. 이 기금들에 들어오는 돈은 먼 훗날 지급할 몫이라, 올해 정부가 살림을 어떻게 꾸렸는지를 잘 보여 주지 않습니다. 게다가 기금이 아직 쌓이는 단계인지 지급이 늘어나는 단계인지에 따라 수지가 크게 달라져 그해의 모습을 가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관리재정수지를 재정운용 목표로 삼습니다. 한국은행 「경제금융용어 800선」(2026, 275쪽)도 같은 취지로 설명합니다.

비유하자면 생활비 통장은 모자라는데 노후 자금 계좌에 매달 돈이 쌓이는 집과 비슷합니다. 두 계좌를 합치면 남는 것처럼 보여도, 그 돈은 나중에 쓸 몫입니다. 이 비유는 지어낸 것이고 숫자는 없으며, 실제 기금은 가계 계좌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올해는 이 기금 수지 자체가 커졌습니다. 8월 누계 48.1은 작년 같은 시점 34.6보다 13.5 많습니다. 표에서 통합재정수지는 작년보다 58.8 좋아졌지만 관리재정수지는 45.3 좋아졌습니다. 차이 13.5가 기금 몫입니다.

5조원 흑자는 8월 한 달이 만들었다

이 수지는 1월부터 쌓아 온 누계입니다. 그래서 달마다 크게 움직입니다. 통합재정수지 누계는 1월 14.3에서 6월 −43.9까지 내려갔고 7월에도 −20.1이었습니다. 8월 한 달 수입이 73.6, 지출이 48.5로 25.1 흑자가 나면서 5.0이 됐습니다. 8월 국세수입 55.9 가운데 법인세가 39.7이었고, 작년 8월 법인세는 15.9였습니다.

관리재정수지도 같은 모양입니다. 1월 11.3, 6월 −84.4, 8월 −43.0입니다. 작년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올해 8월 누계가 얼마나 다른지도 보입니다. 8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2023년 −31.3, 2024년 −50.4, 2025년 −53.7, 2026년 +5.0이고, 관리재정수지는 −66.0, −84.2, −88.3, −43.0입니다. 표에 월별 값이 실린 이 4년 가운데 8월 누계 통합재정수지가 흑자인 해는 올해뿐입니다. 총수입이 작년보다 98.0 늘었고 그중 국세수입이 69.1입니다. 총지출은 39.3 늘었습니다.

두 부분으로 된 그래프. 1. 2026년 1~8월 누계, 조원. 통합재정수지는 14.3, −7.1, −22.8, −13.2, −23.4, −43.9, −20.1, 5.0이고 관리재정수지는 11.3, −14.0, −39.6, −36.6, −54.2, −84.4, −64.8, −43.0이다. 8월의 두 선 차이는 사회보장성기금 수지 48.1. 2. 관리재정수지 누계. 2025년은 11.5, −17.9, −61.3, −46.1, −54.2, −94.3, −86.8, −88.3, −102.4, −86.1, −89.6, −104.2이고 2026년은 8월 −43.0까지. 2026년 추경 기준 연간 계획은 −107.6.
기획예산처 「월간 재정동향」 2026년 10월호의 월별 표(27쪽)와 재정수지 표(9쪽)로 그렸습니다. 2026년은 잠정치이고 추경 계획은 연말 지점에 표시했습니다.

연말까지 가면 숫자가 달라진다

8월 누계가 곧 올해 성적은 아닙니다. 지난 3년 관리재정수지를 8월 누계와 연말로 나란히 놓으면 2023년 −66.0과 −87.0, 2024년 −84.2와 −104.8, 2025년 −88.3과 −104.2입니다. 세 해 모두 연말 적자가 8월보다 15.9~21.0 컸습니다. 통합재정수지는 방향이 섞입니다. 2023년에는 −31.3에서 −36.8로 나빠졌고, 2024년과 2025년에는 −50.4에서 −43.5로, −53.7에서 −46.7로 줄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과거 세 해가 그랬다는 사실입니다.

올해의 기준은 추경 계획입니다. 총수입 700.6, 총지출 753.1이므로 통합재정수지 −52.5, 사회보장성기금 55.1을 빼면 관리재정수지 −107.6입니다. 8월까지 진도율은 총수입 75.6%, 총지출 69.7%입니다. 계획대로 끝난다면 남은 넉 달은 통합 기준 −52.5 − 5.0 = −57.5, 관리 기준 −107.6 − (−43.0) = −64.6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뺄셈일 뿐 전망이 아닙니다. 계획과 결과는 다르게 끝나기도 합니다. 2025년 결산은 추경보다 통합 기준 14.1, 관리 기준 7.4 적은 적자였습니다.

경제 노트

8월 누계는 연말 성적이 아니다

달마다 움직이는 누계와 연간 숫자 · 단위 조원

  1. 8월 한 달이 부호를 바꿨다

    5.0 − (−20.1) = 25.1

    • 7월 누계 통합재정수지 −20.1
    • 8월 수입 73.6, 지출 48.5
  2. 지난 3년, 8월 누계에서 연말로

    • 2023년 관리 −66.0 → −87.0
    • 2024년 관리 −84.2 → −104.8
    • 2025년 관리 −88.3 → −104.2
  3. 2026년 추경 기준 연간 계획

    • 통합 −52.5, 사회보장성기금 55.1, 관리 −107.6
    • 진도율 총수입 75.6%, 총지출 69.7%
  4. 계획대로라면 남은 넉 달

    −52.5 − 5.0 = −57.5

    • 관리는 −107.6 − (−43.0) = −64.6
    • 전망이 아니라 산술: 2025년 결산은 관리 기준 추경보다 7.4 작은 적자

자료: 기획예산처 「월간 재정동향」 2026년 10월호(2026-10-15) 9·27쪽. 2026년은 잠정. 남은 넉 달 수치는 이 글의 계산이며 정부 전망이 아닙니다.

누계는 8월 한 달 만에 25.1조원 움직였고, 지난 3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8월 누계보다 연말에 15.9~21.0조원 컸습니다.

연간 숫자와 비교할 때 조심할 점이 둘 있습니다. 표의 GDP 대비 비율은 연말 값에만 있습니다. 2025년은 통합 −1.7%, 관리 −3.9%입니다. 월별 누계 칸은 비어 있으니 8월 누계를 이 비율과 직접 견주면 안 됩니다. 또 수지와 빚은 다른 숫자입니다. 8월 말 중앙정부 채무는 1,372.1로 작년 말 1,268.1보다 104.0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관리재정수지 적자 43.0과 같지 않고, 자료의 재정수지·국가채무 설명(9~10쪽)은 두 숫자의 차이를 항목별로 잇지 않습니다.

재정수지 기사를 보면 확인할 세 가지

첫째, 어느 수지인가. 통합인지 관리인지, 사회보장성기금이 들어 있는지입니다. 둘째, 어느 기간인가. 몇 월까지의 누계인지, 연간 계획인지, 결산인지입니다. 셋째, 잠정인가. 올해 수치는 잠정이고 결산으로 확정됩니다.

‘8월까지 흑자’라는 말을 만나면 기금 수지를 빼 보고, 작년 같은 달 누계와 연간 계획을 옆에 놓아 보세요. 숫자 셋이면 어느 정도 말할 수 있는지가 보입니다. 원자료는 기획예산처 「월간 재정동향」 2026년 10월호에 있고, 총수입 표는 4쪽, 재정수지 표는 9쪽, 월별 표는 27쪽입니다. 9월까지의 숫자는 11월 12일 발간 예정인 11월호에 실립니다.

끝 · END OF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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