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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06 UPDATE

BUSINESS CYCLE INDICATORS / FIELD NOTES

8월 생산·소비·설비투자가 다 줄었는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왜 0.5p 올랐을까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소비·설비투자는 모두 줄었는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로 0.5p 올랐습니다. 구성지표 일곱 개와 변동폭으로 엇갈림을 직접 확인하고, 0.6%와 0.5p가 왜 다른 숫자인지 풀어 봅니다.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9월 30일 발표한 「2026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 8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3%, 소매판매는 1.8%, 설비투자는 9.5% 줄었습니다. 생산·소비·투자가 한꺼번에 줄었다는 기사가 나온 달입니다. 그런데 같은 자료의 마지막 줄에는 현재 경기를 보여 준다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101.7로 0.5포인트 올랐다고 적혀 있습니다.

둘 중 하나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두 숫자는 서로 다른 지표를, 다른 방식으로 손질해서, 다른 단위로 보여 줍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보도자료의 구성지표 표만 보고 이런 엇갈림이 어디서 생겼는지 짚을 수 있고, 0.6%와 0.5p가 왜 다른 숫자인지 설명할 수 있습니다.

동행종합지수에 들어가는 일곱 지표

한국은행 「경제금융용어 800선」(2026, 13·102쪽)은 경기종합지수를 여러 경제지표를 골라 계절·불규칙 요인을 걷어 내고 진폭을 맞춘 뒤 하나로 합친 지수로 설명합니다. 이 가운데 지금의 경기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 동행종합지수이고, 재료는 일곱 개입니다. 광공업생산지수, 도소매업을 뺀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소매판매액지수,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입니다. 수입액은 달러 기준 수입물가지수로 나눠 물량에 가깝게 바꾼 값을 씁니다.

여기서 첫 번째 엇갈림이 보입니다. 8월에 9.5% 줄어 눈에 띈 설비투자는 동행종합지수의 구성지표가 아닙니다. 반대로 헤드라인 기사에 잘 나오지 않는 수입액과 내수출하지수는 동행지수 안에 들어 있고, 8월에 각각 2.5%, 1.1% 늘었습니다.

경제 노트

같은 8월, 전월비가 두 가지

헤드라인은 계절조정 전월비, 동행지수에는 불규칙요인까지 뺀 전월비

  • 광공업생산

    • 헤드라인(계절조정) −4.8%
    • 동행지수 구성지표 +0.7%
    • 자동차 생산 −24.8%가 끼인 달
  • 소매판매

    • 헤드라인 −1.8% → 구성지표 −0.6%
    • 일곱 구성지표 가운데 유일한 감소
  • 설비투자

    • 헤드라인 −9.5%
    • 동행지수 구성지표가 아님
  • 나머지 구성지표

    • 수입액 +2.5% · 내수출하 +1.1%
    • 건설기성 +1.6% · 취업자 +0.3%

자료: 국가데이터처 「2026년 8월 산업활동동향」(2026-09-30) 2~5·38쪽. 8월은 잠정치입니다.

8월 광공업생산은 계절조정 전월비로 4.8% 줄었지만, 동행종합지수에 들어간 광공업생산지수는 계절·불규칙요인을 걷어 낸 뒤 0.7% 늘었습니다. 설비투자는 동행지수 구성지표가 아닙니다.

같은 광공업생산이 −4.8%와 +0.7%

더 큰 차이는 같은 지표 안에서 생깁니다. 헤드라인의 광공업생산은 계절조정 계열로 전월보다 4.8% 줄었습니다. 자동차 생산이 24.8% 줄어든 영향이 컸고, 국가데이터처는 발표 브리핑에서 완성차 업체의 여름휴가가 8월 초에 몰린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보도자료 38쪽 동행종합지수 구성지표 표에서 광공업생산지수의 8월 전월비는 +0.7%입니다.

표 아래 주석이 이유를 말해 줍니다. 구성지표의 전월비는 계절요인뿐 아니라 불규칙요인까지 걷어 낸 수치라서 원계열이나 계절조정 계열의 전월비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통계작성개요에는 종합지수를 만들 때 계절조정을 한 뒤 3~4개월 말항이동평균으로 불규칙요인을 없앤다고 적혀 있습니다. 말항이동평균은 이번 달까지 최근 몇 달을 평균하는 방식이라, 한 달에만 생긴 구덩이는 평균 속에서 얕아집니다.

경제 노트

한 달짜리 구덩이를 평균이 메우는 방식

가상의 생산지수 · 단순 3개월 평균으로 본 원리

  1. 가상 지수

    • 100 → 100 → 100 → 94 → 100
    • 넷째 달 휴가로 −6.0%, 다음 달 +6.4%
  2. 최근 3개월 평균

    (100 + 100 + 94) / 3 = 98.0

    • 셋째~다섯째 달 평균 100.0 → 98.0 → 98.0
    • 전월비 −2.0%, 0.0%
  3. 차이

    • −6.0%의 충격이 −2.0%로 줄고
    • 되돌림 +6.4%도 사라짐
    • 실제 작성은 계절조정 후 3~4개월 말항이동평균

모든 숫자는 설명을 위한 가상 예입니다. 공식 이동평균의 가중치는 보도자료에 없어 단순평균으로 대신했습니다.

가상 예: 한 달만 6% 떨어졌다가 돌아오는 지수를 최근 3개월 평균으로 바꾸면, 하락은 2%로 줄고 다음 달 반등은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 지수의 가중치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상 예에서 지수가 한 달만 6% 떨어졌다가 돌아오면, 최근 3개월 단순평균은 2%만 내려가고 다음 달 반등도 드러나지 않습니다. 다만 실제 작성에 쓰는 가중치와 세부 절차는 보도자료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단순평균으로 공표값 +0.7%를 그대로 다시 만들 수는 없고, 휴가처럼 한 달에 몰린 충격이 왜 작게 반영되는지 원리만 보여 줍니다. 소매판매도 같은 손질을 거치면서 헤드라인 −1.8%가 구성지표 −0.6%로 줄었습니다.

변동폭으로 나누면 보이는 것

구성지표 표에는 ‘변동폭’이라는 열이 하나 더 있습니다. 각 지표의 2010~2025년 월별 증감률 표준편차입니다. 평소 크게 출렁이는 지표와 거의 움직이지 않는 지표를 같은 저울에 올리려면, 각 변화를 그 지표의 평소 출렁임으로 나눠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용어집이 말하는 ‘진폭의 표준화’가 이런 생각입니다.

공표된 숫자만으로 직접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취업자 수는 0.3 ÷ 0.219 = 1.37, 건설기성액은 1.6 ÷ 1.473 = 1.09입니다. 취업자 수의 0.3% 증가가 건설기성의 1.6% 증가보다 큰 신호가 되는 셈입니다. 일곱 개를 모두 나누면 수입액 2.16, 내수출하 1.43, 취업자 1.37, 건설기성 1.09, 광공업 0.78, 서비스업 0.20, 소매판매 −0.77입니다. 여섯이 플러스이고 소매판매 하나만 마이너스입니다. 보도자료가 “소매판매액지수가 감소하였으나 수입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했다고 요약한 순서와도 맞습니다.

경제 노트

늘 조용한 지표의 0.3%는 큰 신호

8월 구성지표 전월비 ÷ 변동폭(2010~2025년 표준편차)

  1. 입력: 공표된 전월비와 변동폭

    • 수입액 2.5 / 1.158 · 내수출하 1.1 / 0.771
    • 취업자 0.3 / 0.219 · 건설기성 1.6 / 1.473
    • 광공업 0.7 / 0.901 · 서비스업 0.1 / 0.512
    • 소매판매 −0.6 / 0.775
  2. 나누면(소수 둘째 자리 반올림)

    0.3 / 0.219 = 1.37

    • 수입액 2.16 · 내수출하 1.43 · 취업자 1.37
    • 건설기성 1.09 · 광공업 0.78 · 서비스업 0.20
    • 소매판매 −0.77
  3. 읽는 법

    • 이 계산에선 취업자 +0.3%가 건설기성 +1.6%보다 큰 신호
    • 양수 여섯, 음수는 소매판매 하나
    • 공식 합성은 추가 조정을 거쳐 +0.6%

입력값: 「2026년 8월 산업활동동향」 38쪽. 나눗셈은 이 글의 계산이며 공식 합성 산식이 아닙니다.

각 구성지표의 8월 전월비를 공표된 변동폭으로 나눠 보면, 평소 거의 움직이지 않는 취업자 수의 0.3% 증가가 건설기성 1.6% 증가보다 큰 신호가 됩니다. 이 나눗셈은 이 글의 설명용 계산입니다.

이 나눗셈은 설명을 위한 계산이고 공식 합성 산식이 아닙니다. 일곱 값을 단순평균하면 원래 전월비는 0.81%, 나눈 값은 0.89가 나오지만 공표된 동행종합지수 상승률은 0.6%입니다. 실제 합성에는 추가 조정 단계가 있어 결과가 다릅니다. 이 계산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방향과 기여의 크기를 가늠하는 눈입니다.

0.6%와 0.5p는 다른 단위

동행종합지수 자체는 2020년을 100으로 둔 지수이고, 7월 118.1에서 8월 118.8로 올랐습니다. 118.8 ÷ 118.1 = 1.0059이니 0.6% 상승입니다. 순환변동치는 이 지수에서 장기 추세를 걷어 낸 값입니다. 국가데이터처는 국면평균법(PAT)으로 추세를 뽑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100이 추세 수준이고, 101.7은 추세보다 위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 값의 변화는 퍼센트가 아니라 포인트로 적습니다. 101.2에서 101.7이 되었으니 0.5p입니다.

2019년 1월부터 2026년 8월까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꺾은선그래프. 추세 수준 100에 굵은 가로선. 2020년 5월 96.3으로 가장 낮고, 2022년 무렵 101대에 올랐다가 2025년에는 100 아래에 머문 뒤 2026년 들어 올라 8월 101.7(전월 대비 +0.5p)로 표시된 기간 중 가장 높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추세 수준을 100으로 둔 값이고, 변화는 포인트로 읽습니다. 2026년 8월 101.7은 이 그림의 기간에서 가장 높습니다. 자료: 국가데이터처, 한국은행 ECOS.

한국은행 ECOS에서 2026년 10월 5일 조회한 계열로는 101.7이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값이고, 2020년 5월의 96.3이 이 기간의 바닥입니다. 다만 동행종합지수는 최근 3개월이 잠정치이고, 국가데이터처는 순환변동치의 최근 2~3년 값이 추정치라는 점에 유의하라고 안내합니다. 같은 안내에서 국면은 지표가 대체로 두 분기 이상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로 판단한다고 설명하니, 한 달의 0.5p만으로 국면을 말하기는 이릅니다. 같은 자료에서 앞으로의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4.2로 0.1p 내렸습니다.

다음 발표에서 먼저 볼 곳

9월 산업활동동향은 10월 30일에 나올 예정입니다. 헤드라인과 순환변동치가 또 엇갈린다면, 기사보다 보도자료의 동행종합지수 구성지표 표를 먼저 펴 보는 것이 빠릅니다. 일곱 지표의 전월비 부호를 세고, 변동폭으로 나눠 어느 지표가 크게 움직였는지 확인하고, 헤드라인과 숫자가 크게 다른 지표가 있으면 한 달에 몰린 일이 있었는지 찾아보면 됩니다. 이 세 가지를 확인하면 ‘트리플 감소’와 ‘경기 상승’이 같은 날 나온 이유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끝 · END OF NOTE목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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