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 앞에서 “무엇을 그린 걸까?”라는 질문에 막혔다면, 색 하나만 골라보세요. 그다음 선을 따라 눈을 움직이고, 비슷한 모양이 어디에서 반복되는지 찾으면 됩니다. 그림의 정답을 맞히기 전에 내가 실제로 본 것을 구체적으로 말해보는 연습입니다.추상화에는 알아볼 수 있는 대상을 단순하게 바꾼 그림도 있고, 색과 형태의 배치 자체를 다루는 그림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물의 이름을 찾는 방법만으로는 눈앞의 화면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파란 부분이 넓다”, “검은 선이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같은 작은 관찰을 쌓으면 막연했던 인상이 조금씩 또렷해집니다.먼저 한 작품을 천천히 보기피트 몬드리안의 〈빨강, 노랑, 파랑의 구성〉은 1927년에 그린 유화입니다. 아래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을 하..